[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김동준(21), 주얼리 멤버 김예원(24), 포미닛 멤버 남지현(23)이 연기하는 ‘사랑과 전쟁’은 어떨까.

흔히 ‘불륜’ 드라마로 치부되는 KBS2 ‘사랑과 전쟁’이 재연배우 대신 아이돌을 출연시킨 아이돌 특집을 마련했다. 오는 3월8일 방송을 앞두고 19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자인 고찬수PD는 “‘사랑과 전쟁’ 프로그램이 오래되다 보니 시청률이 잘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영향력이랄까, 밖에서 회자되는 부분이 없었다. 당장은 무난하게 갈 수 있지만 향후 1년 후에 대해 걱정하게 됐고, 팀 회의에서 아이디어 중 하나가 아이돌 특집이었다”고 소개했다.

고PD는 “‘사랑과 전쟁’이 불륜드라마라고 알려져 있는데 시즌2에선 전혀 불륜을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고PD는 “기존 ‘사랑과 전쟁’ 보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라인은 살리려고 했고, 그 안에서 아이돌의 풋풋함과 끼를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거다. 카메라 클로즈업을 잡았을 때 매력이 기존 ‘사랑과 전쟁’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아이돌 특집편은 20대 젊은 청춘 남녀가 결혼하면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다. 극 중 27세 회사원인 남편 서민재는 경제관념이 확실하고 결혼하고도 경제권을 쥐고 있는 현실적인 성격이다. 민재역의 김동준은 “결혼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경험이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원은 극 중 외동딸로 평범하게 자라 취직 대신 ‘취집’을 택한 25세 주부 유은채 역을 맡았다. 김예원은 “많은 분들이 (‘사랑과전쟁’을 두고)어떻게 저런 드라마가 있냐고 말했을 때, ‘내가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과 전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20대의 ‘사랑과 전쟁’을 표현하게 된 거 같아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원은 이어 “결혼이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는데 작품 속에서의 결혼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제2의 인생을 맞지 않을까 한다”며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고등학생이거나 귀여운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에 20대 주부 역을 해보며 저의 숨어있는 자아를 발견한 거 같다”고도 했다.

극 중 은채의 친구로 나오는 남지현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읽어보니 너무 밝아서 욕심이 생겼던 거 같다”며 “‘사랑과 전쟁’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반환점에서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저희 나이 또래의 얘기라서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부클리닉 위원장’으로서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 강석우는 “이번에 개편되면서 남녀간 불륜보단 자녀, 가정, 고부간의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느낌이 있었다. 라디오 ‘여성시대’를 오래 진행하다보니 그런(결혼 조언자로서) 이미지가 있는 거 같다”며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강석우는 “결혼은 양가 부모님까지 여섯사람이 한다고 하는데, 제가 살면서 느끼는 건 네사람인 거 같다. 당사자 둘과 둘의 어린시절이다”면서 “왠지 모르게 부딪치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그 사람 뒤에 어린시절이 있어서다. 저도 결혼 23, 24년차가 됐는데, 어린 시절 컴플렉스를 얘기하지 않으면 싸우게 된다. 숨기고 싶었던 어린 시절 컴플렉스, 상처를 얘기하면 좋은 부부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즉석에서 썩 훌륭한 조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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