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대중교통 인정을 둘러싼 정부와 택시업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전국 택시업계가 20일 총파업을 강행한다.
현재 택시업계와 정부는 서로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 ‘택시법(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재의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체입법안으로 마련 중인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택시지원법)이 더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다며 택시법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택시 4단체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25만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비상합동총회를 열기로 했다. 총회에 참석한 택시의 운행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총파업이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대중교통 법제화만이 위기에 빠진 택시 업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택시지원법 조항에 공급 초과지역에서 개인택시의 양도ㆍ양수를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일 전국 비상합동총회에서 각 단체장들이 의결을 발표하고 국회까지 행진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하루 동안 벌이는 비상합동총회 이후 또 언제 비상합동총희를 개최할지는 4개 단체장들이 협의한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택시업계의 총파업을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택시 총파업을 앞두고 19일 오전 장시간의 대책회의에 들어갔다”면서 “택시업계를 상대로 정부의 지원법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택시 4단체들은 무조건 택시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택시업계 총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전국 택시 25만대를 서울 여의도로 집결시키려던 당초 계획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우려해 택시 종사자들의 단순 집회로 수정할 예정”면서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비상합동총회에는 택시 종사자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