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영조선소 “건조작업 이상무”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국영 조선업체가 수주한 ‘타이타닉 2호’의 건조 작업이 별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중국의 포털사이트 중궈왕(中國網)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호주의 광산 재벌 클라이브 파머는 100년 전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와 똑같은 타이타닉2호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배의 건조를 중국 국영 업체 창장(長江)항운그룹의 자회사인 진링(金陵)조선소에 맡겼다.

애초 중국 조선소가 초대형 호화 크루즈를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일었으나 현재까지 별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는 선박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고급 건축기술과 디자인 역량 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이탈리아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의 전통적 조선사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만약 진링조선소가 예정대로 오는 2016년 타이타닉2호를 진수한다면 중국 조선업계는 세계 크루즈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진링조선소의 궈뱌오(郭標) 소장은 “타이티닉2호의 건조 준비를 모두 마쳤다”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을 건조해 중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진링조선소에서 건조되는 타이타닉2호의 겉모습은 원조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지만 내부는 더욱 호화롭고 성능은 최첨단이다. 선체의 길이는 270m, 높이 53m이며 객실은 840개로 9층 규모다. 여기에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고급레스토랑은 물론 원조 타이티닉호에 있던 석탄보일러 공간도 전시용으로 마련된다.

선원 900명과 승객 2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타이타닉2호에 투입되는 자금만 최소 5억달러에 달한다.

회사 측은 무엇보다도 ‘안전제일’을 강조하고 있다. 파머 소유의 선박회사 ‘블루스타라인’ 관계자는 최근 16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타닉2호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전하면서 “타이타닉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장 선진적인 항법 안전 시스템과 안전 서비스시설을 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타닉2호는 오는 2016년 영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에 나선다. 타이타닉호 침몰의 비극이 되살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해군이 첫 항해를 호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