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생산 무게중심 올부터 中서 베트남으로 이동
이랜텍·모베이스·인탑스 등 연초이후 주가 28.6% 상승
평균 주가수익비율 8.4배 외인·기관 자금 유입도 꾸준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가진 스마트폰 관련 IT 부품 생산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무게중심이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 현지 진출 기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코스닥기업은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일부 기업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가진 스마트폰 부품기업은 이랜텍 모베이스 인탑스 서원인텍 알에프텍 태양기전 파트론 자화전자 플렉스컴 등 9개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폰 생산기지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개 종목의 연초 이후 지난 20일 종가 기준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6%에 달한다. 휴대폰 충전기와 DMB 안테나 등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알에프텍과 휴대폰 케이스 1차 공급업체인 모베이스의 주가는 50% 넘게 상승했다.
앞서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SEV)은 지난 6일 베트남에 두 번째 휴대폰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해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 성의 옌빙 공단 관리업체 측과 총 50㎢ 규모의 공장 부지 임대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들 베트남 현지법인 소유 기업의 현재 주가 수준을 올해 예상 실적과 비교하면 고평가된 상태가 아니란 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예상 실적 컨센서스와 각사의 영업 실적 전망 공시 등에 기초한 9개 기업의 평균 PER는 8.4배 수준이다. 자화전자(11.9배)와 알에프텍(10.7배)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기업의 PER는 10배 미만이다.
특히 2차전지 패키징업체인 이랜텍과 케이스업체인 모베이스의 PER는 5배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케이스업체인 인탑스와 휴대폰 표면 처리 전문업체 태양기전의 PER도 7배 내외로, 아직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다.
PER는 단순한 가격 수준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수익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하는 분석 수단으로,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있어서도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실제 알에프텍 모베이스 파트론 등은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높은 종목은 이랜텍과 모베이스이며, 인탑스 서원인텍 알에프텍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