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미국 증시가 1만4000 고지를 재탈환한 가운데, 유럽 증시에서도 금융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7.46포인트(0.34%) 상승한 1만4018.7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2포인트(0.16%) 오른 1519.43에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17%) 하락한 3186.49로 종료됐다.
업종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한 금융주가 올랐고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카콜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애플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의 예산 자동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가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은 여전히 이를 회피하기 위한 협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 의회는 올초 예정됐던 시퀘스터 발동 시기를 3월1일로 이미 한차례 연기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동 시기를 몇 달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시퀘스터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시퀘스트는 누적되는 재정 적자를 줄이려 다음 회계연도에 허용된 최대한의 적자 규모 내로 적자의 폭을 줄이지 못하면 지출 예산을 애초 설정된 목표에 따라 자동으로 삭감하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소기업의 경기기대지수는 전월보다 약간 높은 88.9를 기록,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감소 우려에도 앞으로 6개월간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자영업자가 많아 시장은 타협점이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8% 상승한 6338.38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35% 오른 7660.1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9% 상승한 3686.58로 장을 끝냈고,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도 0.5% 올랐다.
이날 오전 유럽 주요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비용절감 계획이 발표된 후 은행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직원 3700명 감원을 골자로 하는 비용절감 계획으로 8.6% 급등했으며,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은행과 로이드 은행도 각각 4.0%, 4.9% 상승했다.
미슐린 타이어 등 개선된 기업 실적이 발표되고 G7(주요 7개국)이 일본의 ‘엔저 정책’에 우려를 표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