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김범일(63) 대구시장이 대구지하철 참사 10년을 맞아 지난 18일 오전 대구 중앙로역을 찾아 20분 동안 추모했다. 참사 10년째라서 추모한 것으로 이후는 기존처럼 외면한다는 방침도 대구시는 밝혔다.
19일 유족 측에 따르면 어린이와 노인 등 340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화재참사가 올해 10년째를 맞은 가운데 김 시장이 지난 2006년 취임 후 단 한번도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족 측은 참사 후 해마다 열리는 추모식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등 다수의 정관계 인사 등이 찾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등을 위로하고 돌아갔지만 정작 상주(喪主)격인 김 시장은 참사 10년째인 이날 당시 화재발생 장소인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추모대를 찾아 20여분 동안 추모사 낭독과 헌화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당시 인화성 물질들로 내부 처리된 대구지하철 화재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김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그 동안 고인들을 애써 외면해 왔다”며 “김 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인지 누구를 위한 시정을 펼쳐왔는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갈등을 빚고 있다면 대구시가 조정자로서 적극 개입해 대화의 장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맞지 지금처럼 수수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2분께 대구 중앙로와 동성로를 연결하는 중앙로역에서 당시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방화범 김대한(당시 56)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사고로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부상하는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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