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SK엔카ㆍGS카넷 등 대기업 계열 중고차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 사업과 B2B(기업간 거래)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판매업을 대기업 사업 확장 자제 및 진입 자제 업종으로 규정, 사실상 국내 점포 숫자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12일 SK엔카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국내 소매판매를 자제할 계획”이라며 “대신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동시에 해외 수출과 B2B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엔카는 2000년 SK주식회사(現 SK이노베이션)의 사내 벤처 형식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 중고차 업체로 모회사는 SK C&C. 국내에서 26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번 동반성장위원회의 조치로 매출의 약 90%(201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소매판매 분야에서 더 이상의 사업 확장이 어려워졌다는 데 있다. 물론 기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고, 시ㆍ도 조합과 협의한 경우 점포 확장도 가능하지만 매년 1~2개의 직영점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 하다.

이에 SK엔카측은 해외 수출 확대와 오토위니 플랫폼 사업에 보다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지난 2006년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인 SK엔카는 현재 중동, 러시아, 동남아 시장 등 50여개국에 중고차 및 자동차 부품을 팔고 있다. 또한 한국 자동차, 중고차 및 관련 상품의 해외 마케팅 및 수출을 위해 전 세계 바이어를 연결시키는 웹사이트 오토위니(autowini.com) 사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K엔카 관계자는 “해외 수출 비중이 10% 수준으로 높진 않지만 회사의 새수익원으로 계속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2006년 84대에 불과했던 차량 수출 대수가 지난해 3663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의 자회사 GS엠비즈의 중고차 사업부가 운영중인 GS카넷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수출 비중이 낮은데다 기존 국내 직영점도 8곳에 불과해 이번 점포 동결 조치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GS카넷측은 “올해 사업 계획을 최종 수정하고 있으며 2월 중으로 방향을 정리할 것”이라며 “소매 판매가 제한 받기 때문에 당장은 B2B쪽으로 집중하고 또 다른 차원의 중고차 유통 사업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