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웅장함과 화려한 액션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한 탓일까, 끊어지는 흐름에 다소 산만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다.
13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가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뗐다.
두 번째 이야기의 서막을 여는 만큼 지난 시즌의 설명으로 포문을 열었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서 한층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NSS와 아이리스의 모습을 담아냈다. 시즌1에서 아이리스의 첩자활동으로 체포된 전 NSS 국장 백산(김영철 분)은 특수 감옥에 감금된 상황.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의문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더불어 유건(장혁 분)이 현재 NSS 테스크포스 아시아(TF-A) 팀장으로 활동하게 된 과거가 짧게 그려졌다.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유건은 고등학생 불량배들과 맞설 만큼 매서운 주먹과 악바리 근성을 지닌 인물로 소개됐다. 또 밝고 명랑한 수연(이다해 분)의 모습도 담겼다.
과거장면은 유건이 마음을 다 잡고 형사가 된 계기와 오랜 세월로 다져진 두 사람의 깊은 애정관계를 내포하고 있는 대목으로, 성인이 된 후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시켰다.
특히 이날 가장 큰 사건은 백산과 NSS 요원들의 만남이었다. 수연을 인질로 잡은 백산과 그런 그를 총으로 겨눈 유건과 현우(윤두준 분)의 모습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국 수연은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NSS 요원들은 백산의 정체를 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또 하나, ‘아이리스2’는 첫 회부터 작품의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화려한 스케일, 영상미를 강조했다. 자연의 웅장함 역시 상황의 긴박감을 고조시키는데 한 몫했다. 일본 아키타현의 설원을 배경으로 강도높은 훈련을 펼치는 유건과 수연의 모습을 비롯해서 백산이 헬기에서 바다로 투신하는 장면 등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장비를 이용, 실감나는 액션장면 등이 NSS와 아이리스간의 치열한 대립을 배가, ‘아이리스2’의 서막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첫 회는 화려한 액션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러브 라인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건과 수연은 물론 유중원(이범수 분)과 김연화(임수향 분)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수연을 몰래 흠모하는 현우의 짝사랑도 극에 재미를 더하는 러브라인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첫 회는 NSS와 아이리스의 맞대결을 그리며 막을 내렸고, 이후 불꽃 튀는 행보를 이어가는 인물들의 심리전과 액션을 예고했다.
‘아이리스2’는 영화를 능가하는 영상미로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프로젝트임을 입증,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웅장한 스케일은 나무랄데 없이 완벽했고, 배우들의 호연은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 것이 전부라면 시청자들은 금세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시즌의 성공 여부는 섬세한 감성 터치,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멜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즌1의 명맥을 고스란히 이으며 새로운 수목극 왕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