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금융범죄 특히 심각”…관시문화·사치근성 영향 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부자들의 17%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체포됐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미국 웹사이트 ‘애틀랜틱’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부호들이 ‘문제’에 부딪혔다면서 중국의 부자 순위를 해마다 발표하고 있는 후룬(胡潤)연구소의 부자순위 명단에 오른 사람 가운데 17%가 범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체포되었고 일부는 이미 형사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때 후룬의 부자랭킹 11위에까지 올랐던 부동산 거물 저우정이(周正毅)는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돼 16년 형을 선고받았고, 베이징 젠하오(建昊)그룹의 위안바오징(袁寶璟) 회장은 협박 사기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사형됐다. 승승장구하던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 회장도 보시라이(薄熙來)사건에 휘말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부자들의 금융범죄는 심각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 억만장자의 수는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 지난 6년간 중국 억만장자의 수는 15명에서 250여명으로 늘어났다. 보통 억만장자는 단기 내 수십억달러를 날리지 않는 한 지위가 변하지 않지만 중국 부호들은 다르다. 이들의 등락 폭은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만큼이나 가파르다.
중국 부자들이 이처럼 지위를 빠르게 잃어버리고 범죄자로 쉽게 전락하는 원인은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와 관련이 깊다. 사람 간의 관계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관시(關係)문화로 부정부패가 쉽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 부자들의 사치성 소비와 졸부 근성은 유명하다. 중국 부자들은 세계 명품브랜드의 가장 큰 고객이며 일부 중산층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명품을 사들이는데 큰돈을 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