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의 흥행세가 무섭다. 지난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틀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객들의 걸음을 재촉하는 ‘베를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초호화 캐스팅을 꼽을 수 있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 뭉친 것. 한 작품에서 이 네 사람이 뭉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류승완 감독 역시 “어디서 뭉치기 힘든 배우들을 모은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작품 안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적으로 만났지만 어느 새 동지가 되버린 표종성(하정우 분)과 정진수(한석규 분)가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재미를 더한다. 또 표종성, 련정희(전지현 분) 부부의 갈등과 화해는 드라마틱한 요소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물론 대립 관계도 있다. 표종성과 동명수(류승범 분)는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두 사람의 격투신은 관객들에게 한 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감칠맛 나는 액션 역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유 중 하나다. 이미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부당거래’등 액션 영화의 1인자로써 활약한 류승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광활한 액션을 그려냈다.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영화에서 류승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빛을 발했다. 맨몸 격투신을 비롯 숨 쉴 틈 없이 격렬한 총격신이 현지에서 광대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들의 조합이 이뤄져 완성도를 더했다.
이처럼 ‘베를린’은 호화로운 캐스팅과 뜸했던 한국 액션물의 귀환,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질주 중이다. ‘베를린’의 향후 성적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