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지난 한해 성과와 업적을 평가하는 인사고과 시즌을 맞은 가운데 공정한 ‘인사고과 평가’를 받지 못해 불만을 제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서울 소재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모(32) 씨는 최근 팀장으로부터 최악의 인사평가를 받았다. 팀장이 타 부서로 이동하면서 김 씨에게 같이 갈 것을 요구했지만 김 씨가 거절하자, 보복성으로 김 씨에게 최하점을 준 것.
김 씨는 “감정 실린 인사평가를 받았다. 매일 지각하고 근무태도가 좋지 못한 동료보다 낮은 평점을 받았다”면서 “성과나 근무태도가 전혀 반영이 안됐다”고 토로했다.
인사평가 기준이 황당한 경우도 있다. 직장인 이모(28) 씨는 “우리 부서팀장은 직업의 야근 여부만 보고 인사평가를 한다. 야근한 사람은 A, 야근 안 한 사람은 D를 준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인사평가”라고 밝혔다.
회사원 최모(31) 씨는 “우리 회사는 인사평가를 상대평가로 한다. 한 명이 A를 받으면 다른 동료가 D를 받는 구조다. 많은 직원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601명 중 7.1%(복수응답)는 불공정한 인사고과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인사고과 평가는 연봉조정과 승진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자신의 업무보다 윗사람에게만 잘보이려는 직장인이 많다.
직장인 김모(34) 씨는 “우리 부서팀장은 자신의 일을 아랫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간부들과 술 마시는 등 정치적인 모습만 보이다가 퇴근할 때쯤부터 일하는 척을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