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설 특수를 그다지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산상공회의소(조성제 회장)가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특판기간 동안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설 기간의 예상매출 증감율(-1.6%)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설 매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의미다.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설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특판 기간 중 공휴일에 시행되는 의무휴업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예상매출은 1.5%, 0.4%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고객 사은행사, 중저가 실속형 상품기획 등 특가 행사를 통해 알뜰고객을 적극 유인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설 특판기간 중에 시행되는 공휴일 의무휴일로 매출차질이 예상된다.
선물세트는 백화점의 경우 ‘10만원 이상’ 고가 비중이 전체 매출의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며 이는 전년과 비교해서도 1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은 11.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3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세트 비중이 38.5%, 5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백화점과는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설 특판기간중 상품권 매출은 지난해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속에서도 상품권의 높은 편리성과 실용성으로 개인 및 기업의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을 겨냥해 지역 소매업체에서 가장 주력하는 판촉전략은 ‘1+1’, ‘5+1’, ‘10+1’ 등과 같은 ‘덤 행사’로 조사됐다. 조사업체의 23.5%가 ‘덤 행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외 판촉전략으로는 배달서비스 강화(21.0%), 특판팀 운영(20.2%), 특판상품 카달로그 배포(18.5%), 고액 구매자 상품권 증정(16.8%)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