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공기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랐던 한 재즈 음악가 부부가 지하철 안에서 악기 연주를 하다 단속원과 몸싸움을 벌인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9일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소란행위를 단속하던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을 밀친 혐의(폭행)로 프랑스인 색소폰 연주자 A(49) 씨와 한국인 부인 B(46·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께 A 씨는 동대문역사박물관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색소폰을 연주했다. 지하철 보안관 2명이 소음행위를 신고 받고 출동해 A 씨의 연주를 저지했다.

이에 부인인 B 씨가 보안관에게 항의하고 A 씨는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몸을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이자 뚝섬역에서 내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A 씨는 “진동에 따라 소금 결정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공기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지하철 공기가 안 좋아서 연주하게 됐다”고 지하철 내 연주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와 B 씨를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