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 내용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담화 발표 후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은 5월 초로 예정된 미일정상회담 전까지 이러한 정지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을 밝히면서도, 새 담화에 이러한 표현을 담을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특히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담화에 대해서도 명시적인 계승보다는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초점은 향후 미국 측이 아베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어디까지 이해를 해줄지다. 다만 미국은 2차대전 후의 도쿄재판(극동군사재판)에서 일본의 ‘침략행위’를 인정하고 A급 전범을 단죄했기 때문에 아베 총리의 대응에 따라 미일관계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교도는 내다봤다.

더불어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달 중순 미국 당국자에게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도 지난 13일 방일한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