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한 대학원생이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수면제를 먹었으나 이를 본 트위터 팔로워의 신고로 위기를 모면했다.

2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께 A(31)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울해서 죽고 싶다” “그냥 죽을래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자살을 암시한다고 확신한 팔로워 B 씨는 A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자살을 막아달라”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종로서 실종수사전담팀은 유일한 단서인 A 씨의 트위터를 검색, A 씨가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사진관으로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한 끝에 A 씨의 주소지를 알아냈다.

경찰은 A 씨의 집으로 이동하며 전화를 수차례 걸었지만 A 씨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미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A 씨는 경찰이 수십 번 벨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경찰은 A 씨가 집을 계약한 부동산을 찾아가 A 씨 아버지의 연락처를 입수,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던 A 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져 우울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먹은 수면제 양은 사망에 이를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살을 시도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더라고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자살 등 위험 징후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