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권력 남용과 비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에 대한 재판이 오는 2월 10일 춘제(春節ㆍ설)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중국어 매체 보쉰(博訊)닷컴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 재판이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인민법원에서 열리며 형량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20년 이하의 징역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 주석 직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에게 이양하고 완전히 은퇴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희망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정치적 스캔들로 불리는 보시라이 사건을 자신의 임기 내에 마무리해 시 총서기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후 주석의 의도라는 것이다.

후 주석은 작년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시 총서기에게 당 총서기직과 함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직을 동시에 물려줘 원로정치에 쐐기를 박으려는 결단으로 평가 받았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을 정계 뒷무대에서 쫒아내려는 의도라는 설이 고조됐었다.

한편 지도부 내에서는 보시라이 사법 처리 수위를 놓고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자당(당 원로나 고위간부 자녀)이 보시라이의 중형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보시라이는 작년 11월 중순 수감 중 뇌출혈로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그의 건강 회복 여부가 재판 기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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