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투자금 2743억 몰려
목돈을 넣어두고 매달 현금을 나눠받는 월지급식 펀드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내외 거시경제 흐름을 좌우할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 펀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투자월지급식 펀드 24개에 최근 석 달간 2743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자금 유입 규모(2719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제로인이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이면서 설정 1년 이상인 월지급식 해외투자펀드 13개를 분석한 결과, 은행 정기예금금리(연 3~3.5%)보다 수익률이 낮은 펀드는 단 하나에 불과했다. 또 3개를 제외한 10개 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신흥국 채권에 투자한 펀드의 운용 수익률이 돋보였다.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4개는 신흥국 채권에 투자한 펀드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펀드는 1년 수익률이 19.96%로 관련 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JP모간의 월지급이머징마켓펀드도 18.38%의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는 1년간 수익률이 18.10%, 2년간 수익률이 20.81%로 투자기간과 수익률이 비례하는 안정적 성과를 보였다.
1년 수익률이 2.94%로 가장 낮은 미래에셋하이브리드인컴펀드 역시 3개월, 6개월, 1년 등 투자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펀드 투자에 있어 우상향 수익률은 안정적 운용을 가늠하는 지표나 다름없다.
해외투자펀드의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식형보다는 채권형, 특히 금리가 많이 내려간 미국 국채나 재정위기가 상존한 유럽보다는 높은 금리의 이머징 채권 투자 펀드를 권한다.
유의할 점은 환율이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상당수는 환 헤지를 하지 않아,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떨어질 경우 펀드 손실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선진국과 달리 신흥국의 경우 각종 변수가 있어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