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미국과 중국에서의 지표 호조로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차익잔고다. 만기 시마다 청산되지 않고 쌓인 차익잔고가 투자심리 악화로 베이시스가 임계점을 건드리게 되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시장 전문가들은 만기 이후의 프로그램 매매에 대해 더 강한 우려를 나타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락 전 유입된 차익 매수 금액 1조8000억원은 1월 만기 후 순차적으로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베이시스 호조를 이끌어온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둔화된다면 차익 매수 청산을 자극할 수 있고,계절적으로도 2월은 차익 순매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보이지 않는 한 언제든 물량 폭탄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청산되지 않고 쌓여있는 순차익잔고 물량이 6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이나 상승 모멘텀에 이 같은 불확실성이 제기된다면 대형주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강세를 동반한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된 협상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간 이후로 미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당분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빠른 템포의 대응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와 원/달러 환율도 차익잔고 리스크를 더한다.
14일 현재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이론 베이시스인 1.30 수준으로 하락했다. 베이시스가 하락하면 차익잔고는 언제든 청산될 수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이 깔끔하게 매듭짓지 못할 경우, 하락 추세인 원/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줄이거나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세력의 매물 출회를 유발할 수 있다. 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청산과 더불어 달러당 90엔 돌파 여부와 함께 미국에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최근의 대형주 조정 압력과 중소형주 각개 약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수급 영향에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중소형 종목 중심의 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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