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을 견인하는 건 젊은이들 아닙니까. K-팝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전설적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부모 세대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임진모 음악평론가)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이 한국 가요사를 빛낸 전설의 가수 100명을 선정해 이들을 재조명하는 ‘레전드 100-아티스트(이하 레전드 10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02년까지 데뷔음반을 낸 가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레전드 100’에는 1933년 데뷔해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부터 2002년 데뷔한 비까지 총 100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교수, 평론가, 기자, 업계 인사 등 분야별 음악 전문가 50명을 선정위원단으로 위촉해 약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쳤다. 선정 기준은 대중음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점수인 ‘레전드 지수’ 50%와 ‘싱어송라이터’ ‘퍼포먼스’ ‘가창’ ‘록&밴드’ ‘아이콘’ 지수가 10%씩 반영됐다.
엠넷 강희정 컨텐츠기획팀장은 “‘슈퍼스타K’ ‘보이스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예전 가수들의 노래가 젊은 층에게 다시 사랑받는 것을 보면서 예전 가요가 과거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젊은 세대와 충분히 소통을 할 수 있겠구나 싶어 엠넷이 그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엠넷은 이달 15일부터 매달 한 편씩 총 7회에 걸쳐 ‘레전드 100’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레전드 100-아티스트’를 방송한다.
15일 밤 12시 첫 방송에서는 ‘최초의 대중가요’ ‘세시봉’ ‘세기의 라이벌’ ‘가왕’ ‘댄스 지존’ ‘발라드의 계보’ 등 한국 가요사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주요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다. 2월부터는 싱어송라이터를 시작으로 퍼포먼스, 가창, 록&밴드, 아이콘 등의 순으로 매달 부문별 순위를 방송을 통해 발표하고, 7월에는 ‘레전드 100’명의 순위도 공표한다.
엠넷은 또 ‘슈퍼스타 K’ ‘보이스코리아’ ‘쇼미더머니’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 등 자사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도 ‘레전드 100’에 관한 다양한 특집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도서 발간사업도 계획 중이다.
강희정 팀장은 “단순히 100명의 이름을 공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 1년간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전드 100’에는 ‘가왕’ 조용필,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영원한 가객’ 김광석, ‘문화대통령’ 서태지와아이들, ‘최초의 여성 트로트 싱어송라이터’ 심수봉, ‘댄싱퀸’ 김완선, 신승훈, 김동률, 윤미래, 자우림, ‘1세대 아이돌’ H.O.T와 S.E.S, 이효리, god, 보아 등이 포함됐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