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금액이 낮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월지급식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분리과세나 저율과세의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익이 월마다 분산되는 점을 잘 이용하면 절세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기존 ELS,DLS의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다.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나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은행 예금금리의 2배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월지급식 역시 구조는 같다. 매달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익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월수익 배당으로 만기에 대규모 투자수익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세금이슈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선보인 상품들은 대부분 50~55%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기초자산 주가가 처음 기준가 대비 50~55%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된다는 얘기다.

최근 200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코스피지수를 예로 들면 매월 평가일에 1000(55% 기준인 경우 1100)포인트가 깨지지만 않으면 월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기대수익률은 연 환산 기준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대부분 6~7% 안팎이다.

코스피200과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우리투자증권 ELS 6941회는 월 0.50%, 연 6.0%를 제시했으며, 기초자산이 같은 신영증권 ELS 3231회는 조건을 충족하면 월 0.0525%, 연 6.30%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코스피200과 HSCEI를 조합한 미래에셋증권 ELS 4324회가 제시한 수익률은 월 0.6675%, 연 8.01%다.

동양증권 ELS 2832회는 코스피200, S&P500, HSCEI 등 3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좀 더 높은 월 0.6925%, 연 8.31%를 기대수익으로 제시했다.

개별 종목이나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수익률도 10% 이상으로 높아진다.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을 기초로 한 동부증권 ELS 1047회는 매월 주가가 5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월 0.835%, 연 10.22%를 받을 수 있다. 동양증권 DLS 141회는 금, 은, 원유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했으며, 제시 수익률은 월 0.895%, 연 10.62%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하향조정되면서 과세를 피하기 위한 자산의 이동이 뒤따를 것”이라며 “ELS의 수익성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지급식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출시한 자문형 ELS랩도 금융소득종합과세 해당자에게는 월지급식 ELS를 편입해 세제 개편안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월지급식 금융상품의 월수익금을 최대 연 6.5%의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로 제공하는 우대금리 서비스를 오는 3월말까지 제공한다. 우대금리 서비스는 당초 지난해 9~12월 한시적으로 시행된 것이지만 세제개편으로 월지급식 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