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6ㆍ아르헨티나)의 경쟁자는 역사 속에 있다.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012 FIFA-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전무후무한 4연속 수상을 기록한 메시가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라는 점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ㆍ포르투갈)는 이번에도 메시의 벽을 넘지 못하며 역사상 최고의 2인자로 불리게 됐다.
그렇다면 메시와 견줄만한 축구 선수는 누가 있을까. 단연 ‘축구 황제’ 펠레(73ㆍ브라질)가 거론된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어린 17살의 나이로 1958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한 펠레는 그해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통산 3차례(1958ㆍ1962ㆍ1970) 우승을 기록했다. 펠레는 파워뿐 아니라 유연성까지 갖춰 우아하면서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1977년 은퇴할 때까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데다 165㎝(마라도나)와 169㎝(메시)의 작은 키 때문에 둘은 종종 비교된다. 마라도나는 스스로 “나의 마라도나는 메시다”라는 말로 메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나타냈다. 마라도나는 다부진 체구와 폭발적인 스피드, 강력한 슈팅 능력으로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80년대 축구계를 평정했다.
메시 역시 기록면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등 거의 모든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2년 91골로 게르트 뮐러(독일)이 갖고 있던 한해 최다골 기록도 깼다. 펠레는 1959년 75골을 넣은 것이 최다골 기록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12골을 넣었다. 이는 바티스투타가 갖고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 한해 A매치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무엇보다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을 끝난 이들과 달리 메시는 여전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비록 월드컵에서 아직 둘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과거 개인의 역량이 중시되던 축구 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 축구를 감안하면 메시의 천재성은 독보적이다. 현대 축구는 점차 조직력과 압박, 스피드를 중시하면서 과거처럼 특정 선수에 의존해 전술을 풀어가기 힘들다. 그럼에도 메시는 예측할 수조차 없는 움직임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이를 무력화시키며 차원이 다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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