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로 불릴 정도로 국내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관객 수도 1억 명을 돌파했다. 다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의 흥행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한해 역시 2012년에 이어 쟁쟁한 국내 작품들이 극장가를 수놓을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의 야심작 ‘설국열차’부터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3D’ 등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4대 메이저 배급사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가 밝힌 한국영화 라인업을 공개한다.
# CJ E&M: 최고 기대작 ‘설국열차’, ‘베를린’, ‘라스트 스탠드’, ‘감기’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으로 1230만 7804명의 관객을 동원한 CJ E&M의 올해 개봉 예정작 역시 면면이 화려하다.
먼저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날 대작은 바로 ‘베를린’이다. 오는 1월 31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의 조합과 ‘부당거래’로 사회 권력층의 비리를 속시원하게 꼬집은 류승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제작비 역시 100억 원 가량 투입될 정도로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상반기 개봉 예정인 ‘설국열차’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 굴지의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 개봉을 확정한 이 영화는 올해 개봉작 중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유일한 생존처 ‘설국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크리스에반스, 송강호,에드해리스, 틸다스윈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국내 배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려 450억원이 투자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로 스타감독 대열에 들어선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정평이 나 있다.
김성수 감독의 ‘감기’도 100억원 상당 규모를 자랑한다.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대한민국 분당은 대혼란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담았으며 장혁, 수애, 차인표, 유해진이 출연한다.
CJ E&M은 이 뿐 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 이병헌의 ‘지.아이.조2’ 역시 국내 배급을 맡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마이 리틀 히어로’와 다사다난했던 ‘협상종결자’, 방은진 감독의 ‘집으로 가는길’, 유아인 주연의 ‘깡철이’,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 김갑수와 손예진의 스릴러 ‘공범’을 줄줄이 내놓는다.
이처럼 CJ E&M은 대작부터 드라마까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관객층을 노리고 있다. 관계자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추세다. 작품의 성격에 따라 선호하는 연령대 역시 세분화되고 있다. 작품에 맞는 타겟층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쇼박스: ‘미스터고 3D’, ‘관상’, ‘화이’, ‘동창생’
‘괴물’보다 빠른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흥행공식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도둑들’로 재미를 본 쇼박스의 올 한해 활약 역시 기대된다.
쇼박스의 기대작은 단연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고 3D’다. 순제작비 275억 원을 투입한 3D블록버스터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매니저 ‘웨이웨이’가 한국프로야구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휴먼 스토리를 담았다. ‘국가대표’로 흥행 열풍을 일으킨 김용화 감독의 야심작인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6개월 간의 촬영을 마무리 지었으며,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여름 개봉을 앞뒀다.
송강호와 이정재, 백윤식이 출연하는 9월 개봉 예정작 ‘관상’ 역시 기대작이다. 역사극으로 조선 최고의 관상가조선 최대의 권력 다툼에 휘말리는 과정을 담았다.
이제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빅뱅의 멤버 탑이 주연한 ‘동창생’ 역시 팬들의 인기를 몰아 흥행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파공작원을 아버지로 둔 소년이 병든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킬러교육을 받고 남으로 투입, 또 다른 간첩들을 암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장준환 감독의 신작 ‘화이’는 김윤석과 ‘화이’는 5명의 킬러에게 유괴된 소년 화이가 킬러들을 아버지로 부르며 살다가 뜻밖의 사건으로 진실을 알게 된 뒤 아버지들에게 총구를 겨눈다는 내용이다.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대세’로 떠오른 여진구가 호흡을 맞춘다. 특히 여진구가 분한 화이 역은 수많은 또래 배우들이 노린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박신양의 ‘박수건달’과 3월 개봉예정인 ‘나의 파파로티’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또 ‘조선미녀 삼총사’, ‘은밀하게 위대하게’, ‘남자사용설명서’,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쇼박스 관계자는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장준환, 원신연 감독님의 신작들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꽃미남, 꽃미녀 군단들이 출연하는 ‘나의 파파로티’,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 ‘조선미녀삼총사’등 역시 관객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10작품 중 한 작품도 버릴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