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2012년 4분기 실적 우려보다, 2013년 1분기 희망에 베팅하라’
삼성전자의 2012년 4분기 실적전망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주식시장이 실적 경계감에 따른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되고, 펀드환매 압력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는 것도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8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추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개장전 발표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인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인 8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은 수준이다.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9% 늘어난 56조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매출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해 201조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9조 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확정 실적이 나왔을 때 사상 첫 200ㆍ30 클럽(매출 200조, 영업이익 30조)에 가입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같은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지난 2일 157만 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전일까지 3거래일째 조정을 받았다.
특히, 전일에는 외인들도 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실적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증시 조정은 ‘마찰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평가를 할 수 있고, 조정 이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구조적인 펀더멘탈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 시 조정 이후 추가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2012년 4분기 이익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2013년 1분기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이익모멘텀 둔화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즉, 악재는 상당 부문 반영했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012년 4분기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2013년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으로는 정유, 건설, 섬유/의복, 제약/바이오, 전자/부품, 통신서비스 업종을 꼽았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환율변화에도 펀더멘탈이 유지되면서 1분기까지 실적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는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펀더멘탈상 상위권에 있는 효성,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흑자전환에 이어 2013년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LG유플러스는 2012년 적자전환에서2013년 흑자전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전망치를 보면 상위 랭킹 10위권 종목 중 효성, LG유플러스, SK, GS는 전분기대비(QoQ), 전년동기대비(YoY)로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LG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대비로 흑자전환하지만 전분기대비로는 46.9%의 영업이익 감소하며, 삼성전자는 전년동기대비 38.5%증가가 기대되나 전분기대비 5.7%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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