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앨범 낸 ‘브아걸’ 리더 제아
‘R&B 바이블’ 에릭베넷 작사·작곡 015B 정석원·삼박자·TEXU 등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 대거 동참
5분9초 러닝타임 타이틀곡 ‘당신…’ 섬세하며 파워풀한 가창력 눈길 “내 음악듣고 감성충전 됐으면…”
“항상 지르는 보컬을 많이 보여드려서 달달한 보컬을 생소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특히 여성분들이 음원 나오면 사겠다고 하시는데, 정말 뜻밖의 반응에 기운이 났죠.”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이자 메인보컬 제아(31)가 4일 첫 솔로앨범 ‘저스트 제아(Just JeA)’를 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정엽과의 듀엣곡인 ‘안아보자’는 지난달 28일 선공개된 뒤 줄곧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엽이 작사하고 이규현 작곡가와 제아가 함께 작곡한 이 곡은 따뜻한 사운드의 R&B곡으로, 제아가 정엽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듀엣을 제안했다.
최근 만난 제아는 지난 2년간 준비한 첫 솔로앨범 속 자신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초코브라운’ 같다고 했다.
“세련되면서도 소박하고, 부담이 없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색깔이 초코브라운인 것 같아요. 쉽게 다가가서 빠져들었으면 좋겠어요.”
새 앨범에는 제아의 롤모델이자 세계적인 R&B 스타 에릭 베넷과의 듀엣곡을 비롯해 015B 멤버 정석원, 삼박자, TEXU 등 전혀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 아이유의 ‘좋은 날’ 등을 만든 히트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당신이 잠든 사이’(정석원 작곡, 김이나 작사)는 짝사랑을 할 때 일어나는 다양한 심리변화를 1인칭 시점에서 풀어나간다. 2010년대 가요계에선 보기 힘든 스타일의 곡으로, 5분9초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과 100트랙이 넘는 코러스, 다이내믹한 편곡으로 점층적으로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는 곡이다.
“어릴 적 짝사랑을 많이 해봐서 짝사랑의 감정을 잘 알지만, 소박한 감성에서 시작해 나중에 완전히 열창하고 감정 변화가 심해서 부르기 어려운 곡이에요. 사실 흥행성을 고려하면 ‘모험’인 곡인데,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어 제일 애착이 갑니다. 신선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드린다는 점도 기뻐요.”
특히 제아가 학창 시절 우상으로 여겼던 ‘R&B의 바이블’ 에릭 베넷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데이즈 앤 나잇츠(Days and Nights)’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섹시한 곡으로, 에릭 베넷이 제아를 위해 만든 곡이다.
“듀엣을 함께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요. 트위터에 “당신의 팬이고, 한국의 가수다. 다음 콘서트 때 꼭 가고 싶다”는 말을 남겼는데, 제 팬들이 그에게 꾸준히 “제아라는 한국 가수가 당신의 팬이다”라고 말한 덕분에 저를 알아본 그가 먼저 “곡을 주겠다”고 제안했죠. 미국에 건너가서 녹음을 하고 별다른 조건도 없이 듀엣이 성사됐어요.”
이 밖에 더블K가 랩 피처링에 참여해 자신이 스토커인지 모르는 스토커의 이야기를 담아낸 어두운 정서의 ‘사일런트 스토커(Silent Stalker)’, 세련된 기타 연주와 소울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인 당당한 느낌의 ‘길고양이’(삼박자 작곡, 김이나 작사) 등이 수록됐다.
이제 막 솔로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그녀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나이가 들면 영화음악 감독을 하는 것이 제 마지막 꿈이에요. 영화를 더 돋보이게 하는 음악감독이 되고 싶어요. 당장 지금 바람은 제 솔로앨범을 듣고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충전이 됐으면 좋겠어요.”
장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