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방송 MBC ‘7급 공무원’ 2009년 개봉한 동명 영화 속편 격 최강희·주원 국정원 요원으로 활약
내달엔 KBS 첩보액션 ‘아이리스2’ 해외 현지촬영으로 영화 같은 볼거리
SBS선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송혜교-조인성 감성연기 기대감
액션이냐 멜로냐. 2013년을 여는 주 중 밤 10시 황금시간대 드라마의 왕좌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KBS와 MBC, SBS 등 지상파TV 3사는 벌써부터 이를 점쳐보기 바쁘다. 회당 수억원대의 광고수입이 오가며 시청률 1~2%에 울고 웃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방송 3사는 새로운 미니시리즈를 장전해 출격시킨다. 첫 달에 누구의 선구안이 통했느냐는 한 해 드라마 농사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첫 단추다.
새해 1~2월 수목드라마 포문은 액션과 정통멜로가 연다. 2011~2012년을 안방극장을 집권했던 판타지ㆍ팩션 사극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2011년 하반기 ‘공주의 남자’ ‘뿌리깊은 나무’에서 시작한 판타지ㆍ팩션 사극의 인기는 2012년 상반기 ‘해를 품은 달’에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타 연말 ‘대풍수’와 ‘전우치’의 부진을 끝으로 퇴조의 기색이 역력하다.
KBS와 MBC는 이번에 첩보액션물로 승부수를 띄운다. MBC는 국가정보원 요원 남녀의 사랑과 활약을 그린 로맨스액션 ‘7급 공무원’(극본 천성일, 연출 김상협)을 1월 중순부터 방송한다. 2009년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동명 영화의 프리퀼(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형식의 드라마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대본을 맡는다. 최강희가 생활형 국정원 신입요원 김서원으로, 주원이 ‘폼생폼사’ 허세 요원 한길로로 분한다. KBS는 ‘전우치’의 후속으로 첩보액션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ㆍ김태훈)를 2월 13일 첫 방송한다. 2009년 안방극장 첫 첩보 액션드라마인 ‘아이리스’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되는 시즌2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현지 촬영 등 영화 같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극 중 NSS(국가안전국) 팀장 정유건 역의 장혁은 맨손 무술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1에서 NSS 최고의 정예요원 김현준(이병헌 분)의 죽음으로부터 3년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시간대 SBS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를 편성한다. 3사 드라마 가운데 캐스팅이 가장 화려하다. 2008년 노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했던 송혜교가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출연인 조인성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한류스타로 거듭난 김범과 김태우가 가세한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노 작가 특유의 진한 감성 멜로가 여성 시청 수요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MBC ‘보고싶다’에 이어 눈물샘을 자극하는 정통 멜로가 또다시 안방극장 시청자와 통할지 관심을 끈다.
새해에도 만화 원작 드라마와 88만원 세대의 아픔, 고졸 출신의 성공 등 현실 세태와 열망을 반영한 다양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SBS가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후속으로 1월 14일 방송하는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은 박인권 만화 원작으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영부인이 되려는 여자(수애 분)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권상우 분)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다.
KBS는 월화드라마 ‘학교 2013’ 후속으로, 그림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고졸 출신 이태백이 광고계에서 성공한다는 내용의 ‘광고천재 이순신’(연출 박기호)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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