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개그가 상대를 후벼파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개그우먼 이영자가 ‘토크쇼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는 교본을 보여주었다.

‘안녕하세요’ 안방마님인 데뷔 22년차 개그우먼 이영자가 1일 방송된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탁월한 입담과 거침없는 솔직함에 순발력까지 가미해 MC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영자는 어머니의 생선장사 일을 도우면서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 등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었다.

이영자(개그우먼)
개그우먼 이영자가 ‘토크쇼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는 교본을 보여주었다.
‘안녕하세요’ 안방마님인 데뷔 22년차 개그우먼 이영자가 1일 방송된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탁월한 입담과 거침없는 솔직함에 순발력까지 가미해 MC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영자(개그우먼) 개그우먼 이영자가 ‘토크쇼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는 교본을 보여주었다. ‘안녕하세요’ 안방마님인 데뷔 22년차 개그우먼 이영자가 1일 방송된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탁월한 입담과 거침없는 솔직함에 순발력까지 가미해 MC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날 이영자는 자신의 개그가 상대를 파는 이유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생산 판매 스타일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보통 생선장사들은 오늘 생선이 좋다는 식으로 구매자의 의욕을 돋우지만 우리 어머니는 ‘당신은 이거(갈치) 못 사먹어! 고등어나 사먹어’ 이런 식으로 사람을 긁었다. 그럼 분에 못이긴 손님이 결국 갈치를 사간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그러니까 내 개그가 사람을 후벼판다. 옆사람은 웃게 하지만, 당사자를 괴롭힌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셋째딸인 나는 중학생 때부터 짐자전거에 생선을 싣고 배달을 나가 냄새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겼다”면서 “나의 어머니는 남편에게는 올인했지만 딸에 대해서는 사랑을 표현하지 않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영자는 “나는 어릴 적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다보니 내가 소중한 사람이 아니다는 생각이 배어있었다. 시녀병 같은 게 있다. 그러다보니 자존심만 높고 자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약한 나를 감추기 위해 강한 척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영자는 “지금까지 나는 항상 독불장군처럼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안녕하세요’를 계기로 앞만 보며 가지 말고 곁에 있는 사람들도 보면서 같이 가야한다는 걸 느꼈다”며 달라진 방송 철학과 함께 ‘안녕하세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자는 말미에 자신에게 쓰는 편지에서 이영자는 “영자야 실패해서 네가 좋다. 좌절을 맛봐서 좋고 자신감이 떨어져서 네가 좋다. 만약 승승장구 하며 살았다면 정말 짐승처럼 괴물처럼 살았을 것 같다. 주변사람들을 생각하게 해줘 고맙다. 그렇게 계속 공부하고 발전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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