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해외 신성장동력 발굴

김창근<오른쪽> 회장과 구자영<왼쪽> 부회장이 SK그룹의 신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를 통해 그룹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투톱’이 돼, ‘오너’이자 대표이사인 최태원 회장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구자영(좌측부터/기업인/SK이노베이션),김창근(기업인/SK케미칼)
그동안 최 회장이 맡아왔던 책임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각각 나눠 맡게 된 것이다.
구자영(좌측부터/기업인/SK이노베이션),김창근(기업인/SK케미칼) 그동안 최 회장이 맡아왔던 책임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각각 나눠 맡게 된 것이다.

그동안 최 회장이 맡아왔던 책임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각각 나눠 맡게 된 것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최고경영자(CEO)인 구자영 부회장과 ‘쌍두마차’로 SK이노베이션을 이끌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정유ㆍ해외 석유개발)ㆍSK종합화학(석유화학)ㆍSK루브리컨츠(윤활기유) 등 계열사 3곳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최 회장이 주창한 ‘그룹 가치 300조원’ 비전 달성의 원동력으로 삼은 글로벌 경영의 첨병 역할을 해 왔다.

김 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협) 의장으로서, 그룹을 대표하는 수장(首長)이다. 하지만 그동안 김 회장이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CEO를 맡아 왔던 SK케미칼은 계열사 중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은 회사여서, 김 의장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김 회장은 ‘오너’를 대신해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는 의미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회장 겸 사내이사를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02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SK(주) 사장을 맡은 경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직접 경영이나 의사 결정에 참여하기보다는, 그룹에서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주요 사안을 책임지고 조정하는 한편 조직 내부를 추스른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 초 승진한 구 부회장은 ‘해외통’이라는 별명답게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 공백을 메울 적임자 중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립대 공대 교수로 재직했고, 엑손모빌에서 8년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풍부한 해외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해외 석유개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수펙스협에서는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그룹 계열사의 해외사업 지원 역할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은 경영 전반을 책임지면서 배터리사업에 매진 중인 최재원 그룹 수석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 경영 공백을 메우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 부회장은 주총 현장에서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을 중점 글로벌 경영 대상 지역으로 삼겠다”며 글로벌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