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카누’

동서식품이 2011년 10월에 내놓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명실공히 이 시장의 최강자다. 지난해 2억잔(아메리카로 한 잔 기준)이나 팔렸다.

‘카누’의 히트는 기존엔 없던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더해 커피 음용에 들어가는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커피 전문점에서 3000원을 훌쩍 넘는 카페 아메리카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게 해서다.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봄엔 산들바람을 맞으며 ‘카누’로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카누’의 특징은 숫자 95와 5로 설명할 수 있다. 95%의 커피파우더와 5%의 미분쇄 원두가 균형을 이뤄 은은한 커피 풍미를 낸다는 설명이다. 미분쇄 원두가루를 5%로 맞춘 건 동서식품 연구진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낸 최적의 비율이다. 원두가루가 이보다 많이 들어가면 이물감이 많고 시각적으로도 찌꺼기가 많은 걸로 보여 좋지 않다는 것.

‘카누’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해 맨 처음 추출액만 사용했다. 이런 기술은 다른 제품보다 3배 많은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원가는 올라가지만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재현하는 데 탁월하다. 찬물에도 잘 녹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스타벅스, 네슬레, 켄코 등이 있다. 국내에선 동서식품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카누’는 이와 함께 최근 증가하는 1인가구 수와 커피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하다는 점을 반영해 일반 ‘카누(200㎖)’보다 작은 사이즈의 ‘카누 미니(120㎖ 기준)’도 선보였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기자]홍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