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주가 조작 엄벌을 천명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안랩과 솔고바이오, 써니전자, 우성사료, 한국정보공학 등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가 우르르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안 전 서울대 교수의 4.24 보궐선거 출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한지 일주일만이다.
헤럴드경제가 13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간 박근혜 대통령과 안철수 전 교수와 관련한 정치테마주의 급등락을 집계했다.
그 결과, 안 테마주 중 하나로 꼽히는 써니전자는 129거래일 간 상ㆍ하한가로 거래를 마친 날이 29일에 달했다. 3거래일에 한번꼴로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한 셈이다.구체적으로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날이 25일, 하한가가 14일이었다.
테마주의 급등락은 그 속성상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테마주로 엮인 개인의 행보에 따라 이뤄졌다.
안 전 교수가 대통령 후보 사퇴를 밝힌 후인 지난해 11월 26일 안 테마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반면 보령메디앙스, 아가방 컴퍼니, EG, 모나미, 모나리자, 비트컴퓨터 등 박 대통령 테마주는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지난해 9월 19일 안 전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에 무더기 상한가를 보이던 안 테마주가 이틀뒤인 21일 ‘안랩 지분’의 사회 기부를 밝히면서 하한가로 직행한 것도 테마주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심지어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한 후 대주주가 지분을 털어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던 써니전자나 미래산업의 주가 오르내림도 여전히 활발하다.
이들 종목은 지난 2월 한달간에도 상한가 2번 하한가 5번(써니전자) 상한가 1번(미래산업)을 기록하며 높은 주가변동성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 선언부터 야권 후보 단일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등 박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슈가 이어졌기 때문에 급등락이 잦다”면서 “테마주가 기대감에 상한가에 가기도 하지만 그만큼 하한가도 잦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적 추정치가 긍정적이지 않는 한 사실상 투자에서 배제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 테마주로 분류되는 12개 종목의 지난 6개월간 상한가 빈도수 합계는 94번, 하한가 합계는 40번이다. 평균적으로 상한가가 2번 연출되면 그 사이 하한가가 1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 대통령의 테마주는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인 11월 26일과 대통령 선거 이후인 20일을 전후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간 박 대통령의 테마주 가운데 모나미가 상한가 9거래일에 하한가 1거래일, 보령메디앙스가 상한가 5거래일에 하한가 2거래일, 모나리자가 상한가 7거래일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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