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약 절반 이상이 플래시, 액티브X 등 검색 비친화적 요소를 포함해 정보접근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대상 기관 중 80%가 검색엔진의 정보 접근을 제한하고 있어 인터넷 정보 불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구글코리아는 11일 국내 대학교 100곳과 학술 및 연구기관 100곳 등 총 200개 웹사이트에 대해 ‘정보 접근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인 101개 웹사이트(대학교 58곳, 연구기관 43곳)는 이미지, 플래시, 액티브X 등과 같은 검색 비친화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1개 웹사이트 중 95%에 달하는 97개 사이트에서 본문 텍스트를 이미지로 처리하여 접근 문제를 야기했다.

이미지나 플래시를 활용해 본문 텍스트를 표현하는 경우 검색 로봇이 텍스트를 인식할 수 없어 색인이 불가능하며, 액티브X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액티브X 설치 후에만 정보 확인이 가능해 검색 로봇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한편 조사대상 중 78.5%에 달하는 157곳(대학 89곳, 연구기관 68곳)이 5가지의 웹사이트 접근 차단 조사 항목 중 1가지 이상의 방법을 이용해 검색엔진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기관의 정보접근 차단율이 학술 및 연구기관보다 높다.

특히 대학교 32개와 학술 및 연구기관 22개가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검색엔진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해 정보 불통 상태도 심각했다.

오픈넷(opennet.or.kr)을 이끌고 있는 김기창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색엔진이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웹사이트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단순히 정보를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 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