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홍승완 기자]삼성전자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여직원이 아이를 쉽게 가질 수 있도록 최장 1년간의 휴가를 지원하는 등 여직원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자녀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이 최장 1년까지 쉴 수 있는 ‘난임휴직제’를 도입한다. 난임(불임) 시술을 위해 휴직할 수 있게 하는 이 제도는 현재 일부 공공기관 등에만 도입돼 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혼 여직원 비중이 높은 광주 사업장에도 어린이집을 개설함으로써 국내 모든 사업장에 직장 보육시설을 갖췄다.
서울 서초동 본사를 비롯해 수원(2)ㆍ기흥(2)ㆍ화성ㆍ온양ㆍ구미ㆍ탕정ㆍ광주 등 전국 8개 사업장에 총 10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법적으로 6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만 해당되는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제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쓸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다.
이 밖에 워킹맘이 출퇴근시간을 절약해 어린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분당과 삼성동에 원격근무센터를 2011년 설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수한 인재, 특히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인 원기찬 부사장도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트 부문(CEㆍIM) 여성 임직원 1만2000여명에게 격려 메일을 보내고, 수원사업장에서 부장급 이상 여성 간부와 저녁 만찬을 했다.
원 부사장은 메일을 통해 “앞으로도 회사의 제도와 정책, 문화와 사람을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여성 임직원이 스스로를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고 생각하고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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