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될 것 같았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감이 시원스레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글로벌 증시와 동반 상승세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우리 증시 흐름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시장 상승을 일으킬 선순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간 선물시장에서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4340계약을 팔아치웠다. 미결제약정도 이 기간에 4890계약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기존 포지션 청산이 아닌 신규 매도가 출회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의 매도세는 베이시스 상승을 억제하고 이로 인한 차익 순매수 유입을 방해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다. 6일 평균베이시스는 0.89포인트. 이날 외국인의 차익 거래 순매수는 382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1.1포인트 이상이 돼야 차익에서 외국인의 매수우위 거래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신규 매도 출회는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를 의미하기 때문에,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안에 상당수의 비차익 프로그램 바스켓 물량이 담겨 ‘착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외국인은 비차익에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13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강력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6일 외국인의 비차익 바스켓 물량에 담긴 현물을 제외한 순수 현물은 이틀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상장 주식 매수세는 비차익 거래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게다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월부터 재차 유입된 차익거래 잔고의 청산이 이뤄지면 지수 움직임에 재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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