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물이 한국에서 방송중인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방송된 블록버스터급 대작 미드에 대한 시청층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J E&M이 2012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OCN와 채널CGV를 통해 방송된 미드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톱10에 이름을 올린 미드 중 ‘스파르타쿠스:복수의 시작’(3위)을 뺀 9개가 모두 수사물이었다.

12년의 역사를 가진 과학 범죄 수사물의 원조 CSI시리즈는 ‘CSI 12’과 ‘CSI MIAMI 10’, ‘CSI NY 8’ 등 세 시리즈가 모두 평균 시청률 1.20~1.82%, 최고 시청률 1.47%~2.24%로 가장 많은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자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에서 제작한 이 시리즈는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와 탄탄한 스토리, 여기에다 러셀, 호라시오, 맥 반장 등 각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반장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이 가미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에 연루된 범죄를 해결하는 수사극 ‘NCIS 9’과 동화와 범죄사건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루는 ‘그림형제’는 각각 최고 2.15%와 1.75%의 시청률로 톱2와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국에서 방영 당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최고의 심리 수사물 ‘멘탈리스트 4’와 전세계적인 이슈인 성범죄를 다룬 ‘성범죄수사대 SVU 13’, 뼈로 푸는 살인사건이란 신선한 테마를 다루는 ‘본즈 7’, FBI 행동분석팀의 범죄심리수사극인 ‘크리미널마인드 7’ 등도 최고 1.44~1.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글로벌 미드 채널 AXN이 같은 기간 미드 시청률 톱10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방송된 미드와 수사물에 대한 인기가 입증됐다. 각각 시청률 2~4, 8, 10위를 기록한 ‘카테고리 8’, ‘태양의 분노’, ‘링 오브 파이어’, ‘딜리트’, ‘에어포스 원’은 전세계 최초 방송과 함께 영화보다 더 뛰어난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 당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CSI 12’와 ‘CSI 13’, ‘크리미널 인텐트 3’, 뉴욕 경찰 가족 드라마 ‘블루 블러드 2’ 등 수사물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CJ E&M 관계자는 “수사물 미드가 지난 10여년 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는 것은 한국에서는 아직 수사물 드라마가 별로 없어 미드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라며 “블록버스터급 영화 같은 화면과 확실한 캐릭터에 대한 몰입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