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우리금융지주가 남자 프로배구단 러시앤캐시 드림식수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앤캐시가 발칵 뒤집혔다. 오래전부터 드림식스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고 구단 인수를 준비해온 러시앤캐시로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6일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소비자금융그룹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전날 우리금융지주가 드림식수 인수에 뛰어든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상황이 어려웠던 드림식스에 대한 인수를 제안받고 2012년 네이밍 스폰서를 결정한 이후 항상 인수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다”며 “지난 5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우리금융지주의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확정’ 기사를 접하고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드림식스는 원래 우리캐피탈을 모기업으로 했던 팀이다. 그러나 2011년 6월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2년째 한국배구연맹의 관리를 받아왔다.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이번 시즌부터 드림식스의 네이밍 스폰서로 계약하고 인수를 준비해왔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러시앤캐시의 드림식스 인수가 한차례 논의됐으나 금액 등의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러시앤캐시가 제시한 금액(아산 연고 15억원, 서울 연고 35억원)이 지나치게 헐값이라는 반발과 함께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반대 의견에 힘을 실었다. 기존 구단들마저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배구연맹에서 발빠르게 우리금융지주 측과 매각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구자준 총재가 직접 나서 찾은 우리금융지주의 인수를 확실시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드림식스를 인수하면 지난달 은행에서 분사가 확정된 ‘우리카드’가 운영주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앤캐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은 최근 연달아 강팀을 제압하며 7연승을 거두는 등 이번 시즌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저변에는 러시앤캐시의 후원도 한몫했다는 해석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가장 힘들 때 러시앤캐시가 지원에 나섰던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7일 있을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이겠다”며 강한 인수의지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 매각안을 논의한다.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우리금융지주가 경쟁 PT를 갖고 최종 인수기업을 선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