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전자 대기업 첫 자본제휴 성사땐 제 5대 최대주주로 부상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 지분투자를 위한 최종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 당장이 어려운 샤프는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삼성은 샤프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는 구조다.
6일 일본 언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양사는 지분투자를 위한 최종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대만 훙하이정밀공업과의 출자 교섭이 난항을 보이자 삼성전자에 100억엔(1167억원) 규모의 출자를 요청했다. 100억엔은 샤프의 지분 3%에 달한다.
샤프는 지난 2007년 당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이다 참패해 대규모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전통으로 삼아오던 ‘종신고용’ 문화까지 버리고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애플이 ‘아이폰5’용 패널 물량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그나마 힘이 되던 부분마저 불안해졌다.
삼성이 샤프에 도움의 손길을 뻗은 것은 ‘필요’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60인치 이상의 대형 LCD 패널을 샤프의 사카이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사카이 공장은 10세대 공장으로, 기존 8세대 이하 공장보다 대형 LCD 패널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그룹계열사 지분을 포함할 경우 샤프의 제5위 주주로 부상하며, 금융기관을 제외할 경우 최상위 주주가 된다고 보도했다. 또 “한ㆍ일 전자 대기업이 자본 제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제휴는 (한ㆍ일 전자업체 간) 장기간 라이벌 관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새로운 재편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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