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재벌가 자제를 합격시킨 것으로 논란이 일던 서울 영훈국제중학교가 이번엔 추가합격 대기자로부터 입학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교가 학부모를 상대로 입학장사를 한 것으로 행정적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에 따르면 영훈국제중은 최근 전형 탈락 후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학생의 학부모에게 입학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요구했다. 재단 관계자는 학교 발전기금을 명목으로 돈을 요구며 “1만원권 현금으로 달라”는 구체적인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훈국제중의 입학 과정의 공정성 시비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공개한 ‘영훈중 관련 감사원 위탁 민원조사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09∼2010년 사배자전형 결원 4명 중 3명을 일반 학생으로 충원하고 1명은 충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기간 사배자 전형 과정에서 미비 서류를 확인하지 않고 선발해 합격한 10명 가운데 4명은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르면 이번달 말께 영훈국제중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사배자 전형 선발과정의 공정성, 예산 및 재무회계의 적절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뒷 돈 입학’ 등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감사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