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천원 강좌·공연 마련 불황기 고객위한 서비스 활발

고물가 시대에 1000원은 밥 한 끼 해결할 수 없는 적은 금액이지만, 유통가에서는 힐링(healingㆍ치유)의 기회를 열어주는 열쇠로 통한다. 유통업체가 마련한 다양한 1000원 강좌와 미니 공연 덕분이다.

일명 ‘1000원 강좌’라 불리는 단기강좌는 최근 백화점마다 그 수가 늘고,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겨울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수를 보면, 단기강좌 회원수가 전년보다 23%나 늘었다. 단기강좌 수도 지난해 학기마다 10% 이상씩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올해 봄학기 문화센터에서도 단기강좌 수가 지난 학기에 비해 15%이상 늘었다.

AK플라자에서도 학기마다 1000원 강좌 수가 20% 가량 증가하고 있다.

1000원 강좌는 주로 명사의 특강으로 구성된 일회성 행사다. 3~4년 전만 해도 재테크, 교육 등의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신의 가치관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 고단한 삶에 휴식을 주는 내용 등으로 그 구성이 바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청춘 멘토로 이름을 날린 혜민 스님의 특강을 1000원 강좌로 구성한 데 이어, 올 봄학기에는 스타 강사 김미경 씨의 강의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소설가 성석제와 정목 스님, 차동엽 신부 등 시대의 멘토로 꼽히는 명사들의 특강을 1000원 강좌로 마련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공연도 유통가의 1000원 서비스 중 하나다. 아웃렛 세이브존에서는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연극과 뮤지컬, 그림자극 등 어린이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짤막하게 진행되는 미니 공연은 가격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유통업체의 1000원 강좌나 미니 공연은 불황기 고객을 위한 서비스이면서, 동시에 집객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기도 하다. AK플라자 관계자는 “1000원 강좌는 저렴한 가격에 재미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도 유익하고, 한 번 문화 아카데미에 참여한 고객들은 백화점의 우호 고객이 된다”며 “클래식 음악회나 베란다 채소 재배 노하우 등 다양한 강좌를 신규로 마련했다”고 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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