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이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3월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배우들’은 전국시청률 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이 기록한 2.4%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액션 특집’으로 정두홍 감독이 출연해 개별 오디션을 통해 액션 킹과 퀸을 선별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은 오랜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동시간대 방송한 경쟁 예능프로그램과 큰 격차를 보이며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지난 2004년부터 방송한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의 후속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배우들’은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고은아, 신소율, 정준하, 존박 등이 진행을 맡으며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문 MC의 부재와 중구난방식 토크로 프로그램의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오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준하가 새 MC로 투입되는 등 프로그램을 살리는 노력이 계속됐지만, 결국 종영하는 아픔을 겪었다.
2개월이라는 짧은 방송 기간 동안 ‘배우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어보였다. ‘놀러와’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야심차게 시작했던 ‘배우들’은 결국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한 채 시청률 부진이라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특히 더욱 아쉬운 점은 출연자들의 작별인사도 없이 자막으로 마지막 방송임을 알렸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시도하고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한 배우들의 예능 도전기.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자막으로 프로그램의 끝을 알렸다.
이는 지난달 20일 진행된 녹화 당시 ‘배우들’의 폐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자들이 미처 종영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것.
결국 ‘배우들의 예능 도전기’는 시청률 부진에 밀려 말그대로 ‘도전’에 만족하며 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채 퇴장하고 말았다.
한편 ‘배우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11일 가수 윤도현, 은지원, 방송인 탁재훈,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가 MC를 맡은 파일럿프로그램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가 방송될 예정이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