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에서 최신 기술을 빼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오전 충남 아산ㆍ천안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TV,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소자를 생산하는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는 4~5년 전부터 LG디스플레이 협력사 등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패널 제조 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OLED는 LCD(액정디스플레이)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000배 빨라 뛰어난 화질 구현이 가능해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경찰은 지난달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의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며 압수물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과 LG는 OLED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1월 LG가 먼저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삼성은 지난달 19일 LG에 앞서 미국의 안전 규격 기관인 UL에서 화질 인증을 받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OLED TV 시장이 5년 뒤 현재보다 20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