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페이스북 ‘좋아요’(페이스북 추천 기능) 67만 건 기록으로 제주도 여행의 행운을 쥔 택배 할아버지가 아내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달 12일 한 택배회사 페이스북에는 노년의 택배기사의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았다. 택배기사 한규태(68·예명 배창희) 씨는 “회사에서 좋아요 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 준대요”란 내용이 담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었고, 이 게시물은 무려 67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다음날 해당 업체의 페이스북에는 “다음 주 비행기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성원에 어르신께서 굉장히 기뻐하시네요! 여러분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환하게 웃는 한규태 씨의 모습이 담겼다.

제주도 여행을 선물받은 한 씨는 지난 20일 SBS ‘당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숨겨둔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마음이 무거웠다. 아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며 “아내와 저는 결혼 기간 동안 먹고 사느라 바빠서 제주도 여행 한번 못 가봤다. 그러다 아내가 암에 걸렸다. 유방암 초기였는데 치료를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쪽에도 발병했다. 몇 년 후 대장암도 발병했다. 폐로 전이돼 마지막에는 머리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내의 대장암을 발견했을 때 부터 곁에 있었다. 건강할 때 제주도 한번 구경 못시켜준 게 마음에 한이 됐다. 아내 환갑 때 병상에 누워있던 아내에게 ‘당신 꼭 살려낼게. 당신 칠순 때는 제주도로 여행도 다녀오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내는 칠순을 한해 남겨두고 생을 마쳤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 씨는 “아내의 영정 사진을 현관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있다. ‘잘 다녀올 게. 나 왔어’ 이렇게 아내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인사를 한다”며 “많은 네티즌의 힘으로 몇일 후면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아내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다녀오려고 한다. 칠순에 같이 가자고 약속은 못 지켰지만 아내도 이해해 줄 거다. 40년 만에 부부동반의 제주도 여행 마음이 설렌다”고 말해 청취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한 씨의 제주도 여행 인증샷은 이후 지난 3월 26일 해당 업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제주국제공항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은 할아버지는 “젊은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67만 명의 좋아요 응원 덕분에 제주도에 도착하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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