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올시즌 첫 월드컵대회 출전이 어려워지게 됐다.

손연재는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막하는 월드컵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올시즌 첫 출전하는 월드컵대회인 데다 3월 2013 러시아 모스크바 가즈프롬 리듬체조 그랑프리에서 곤봉 동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가 컸다.

하지만 3월31일 전지훈련지인 러시아에서 갑작스럽게 오한과 복통이 왔다. 구토와 발열 증상까지 겪으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일단 대회 장소인 리스본으로 향하긴 했지만 대회 불참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손연재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주말 갑자기 배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다. 식중독에 몸살까지 겹친 것같은데 정확한 건 좀더 알아봐야겠다”고 했다. IB스포츠는 2일 송재형 트레이너를 현지에 급파해 정확한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손연재(체조선수)
손연재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8월 말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회에서 실수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연재(체조선수) 손연재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8월 말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회에서 실수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회를 앞두고 강훈련을 하긴 했지만 몸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매우 좋아져서 선수 본인이나 우리도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던 터였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과도한 체중감량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절대로 아니다. 체중조절을 하긴 하지만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한 한 대회에 출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도핑테스트 때문에 약도 제대로 못먹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시즌을 앞두고 후프·볼·곤봉·리본 4종목 프로그램을 대폭 교체한 손연재는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걸쳐 4개 월드컵대회에 출전하고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리고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서 프로그램을 완성해 2012 런던올림픽 성적(5위)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겠다는 최종 목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첫 월드컵부터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으면서 올시즌 일정에 다소 차질이 빚게 됐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