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펀드 수익률 두자릿수 짭짤 주식형펀드도 우선주 비중 늘려
업계 “장기투자로 제격” 긍정적 배당수익률 고려한 투자전략을
실로 오랜만에 우선주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는, 외국인이 강력한 수급 주체로 떠오르면서 주가도 강세다. 연일 신고가 행진에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을 찾던 개인의 관심도 커가는 추세다. 이제 ‘우선주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때가 됐다.
일단 개인이 포트폴리오 구성이 힘들다면 가장 손쉬운 대안은 우선주를 많이 담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새 정부 정책에 따라, 상장사가 배당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우선주 투자에 나선다면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배당 펀드는 실제 수익률도 뛰어나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주식형 가운데 수익률이 뛰어난 ‘KB 배당포커스’나 ‘신영고배당’ ‘신영밸류고배당’등의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30%가 넘고, 올 들어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배당 펀드가 아닌 국내주식형 펀드들도 우선주 편입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중 최근 1년 수익률(36.27%)이 가장 높은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는 전체 펀드자산 중 우선주 비중을 올해 초 2.83%에서 3월 초 4.52%로 늘렸다. 공모 펀드는 2개월 전의 종목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에서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우선주는 현대차로, 실제 국내주식형 펀드의 매니저들은 연초 후 현대차 우선주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2와 현대차1은 올 들어 각각 3만9000주와 2만6000주가 편입되며 월등히 편입 비율이 높았다. 이어 CJ1우와 삼성물산1우, 삼성전기1우, 대림산업1우들이 올해 펀드매니저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1우는 오히려 비중을 줄였고, 최근 한달 간 30% 이상 주가가 오른 LG1, LG화학 우선주도 비중을 줄였다. 우선주의 급등세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이 종목별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업계는 우선주 강세에 대해 ‘장기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당장 상승세에 올라타는 것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펀드매니저들이 올 들어 편입비중을 크게 늘린 현대차2우B의 경우, 지난달 1일 보통주 주가 대비 62%의 할인율을 보이던 데서, 현재(21일 종가 기준) 9만6500원으로 보통주(20만500원) 대비 할인율이 52%로 10%포인트 좁혀졌다. 1년 전인 2012년 4월의 저점인 71.9%의 할인율에 비해서는 20%포인트나 낮아진 셈이다.
과열논란이 불거질 만하다. 이미 LG우는 과열 조짐이 포착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유동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의 괴리율을 이용해 매수 가능한 매력적인 대형 우선주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배당수익률만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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