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영화·음악·공연·방송… 대중문화 움직이는 큰손 1억 관객시대 연 슈퍼우먼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 듣는 음악서 보는 음악으로 지구촌 K-팝 알린 전도사 유럽·남미서 SM타운 건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싸이를 만든 세련된 기획 제일모직과 합작법인 설립 K팝 넘어 K패션 영역확장

K-팝이 앞장섰고, 스타 브랜드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했다. 진화한 현지화 전략으로 각 분야의 한류를 꽃피운 그 중심에 한국 문화산업의 많은 리더들이 있다. 이 가운데 ‘콘텐츠 파워’ 이미경 CJ 부회장, ‘한류신화’ 이수만 SM 회장, ‘세련된 기획’ 양현석 YG 대표가 파워 60인에 선정됐다.

영화, 음악, 공연, 방송, 인터넷사업 부문을 통합해 ‘거대 제국’을 세운 이미경 CJ E&M 부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움직이는 큰손이다.

이 부회장의 첫 성과는 영화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1억명 관객시대’를 연 한국 영화의 힘은 CJ E&M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0만명 관객의 ‘광해’를 비롯해 해운대(약 1157만명), 써니(749만명), 화려한 휴가(730만명), 늑대소년(706만명),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687만명) 등 셀 수도 없다.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만 CJ E&M이 극장에 간판을 올린 영화는 총 27편이었으며, 이를 통해 약 30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영화 전체 매출에선 36.7%나 된다. 그 중심에 제작(박찬욱 ‘박쥐’), 기획(봉준호 ‘설국열차’) 단계에 깊이 투입하고, 배우 이병헌(‘지 아이 조’)을 할리우드에 투입시킨 이 부회장이 있었다.

방송에서도 이 부회장은 한류 첨병 역할을 했다. 세계적인 힙합가수들을 초청하고, 중화권의 전설적인 월드스타(성룡 왕리홍 리위춘 등)들의 참석을 유도한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MAMA)와 8억명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위성방송사 ‘호북위성’과 손잡은 엠넷의 킬러콘텐츠 ‘슈퍼스타K’의 중국판 ‘슈퍼스타 차이나’는 CJ E&M의 글로벌 사업의 일환이었다. CJ E&M은 이에 2012년 전체 매출의 약 12%를 글로벌 매출로 달성했다.

‘매출 2413억원’ 달성(전년 대비 69% 성장)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앞에 붙은 ‘한류의 신화’라는 수식어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용’ 아이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현지에 맞춘 글로벌한 스타를 키워내는 기획력은 드라마 일색이던 한류시장에 K-팝을 알린 계기가 됐다.

이수만 회장의 성공신화는 국내 가요시장을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바꿔놓으며 시작됐다. 이 회장은 지난 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철저한 트레이닝과 매니지먼트, 거기에 글로벌 프로모션의 삼박자를 맞춘 전략을 세우며 한류의 꽃을 피웠다. 이른바 이 회장의 ‘360도 비즈니스’였다.

이에 1997년 데뷔한 H.O.T는 이후 2000년 한국가수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고, S.E.S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동남아를 넘나들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하게 됐다. 한류 불모지로 일컬어진 유럽과 남미에 K-팝이 들리게 된 데는 SM타운의 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 시대’를 맞아 꽃을 피운 싸이의 성공동력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있다. 하지만 양현석 대표의 신화는 비단 오늘의 것이 아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 대표는 지누션의 발굴을 시작으로 힙합에 기반한 세련되고 참신한 YG만의 기획력을 선보였다. ‘창의와 혁신’으로 손꼽히는 양 대표에겐 빅뱅(12개국 투어 80만 관객 동원), 2NE1(글로벌 투어 5개국 매진) 등의 아이돌그룹이 자리했고, 이하이라는 소녀 디바가 성장세를 보였다.

소속 가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YG는 지난해 매출액 997억2486만원을 달성, 이는 전년보다 무려 59.4% 상승한 수치다.

양현석 대표는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소속 가수들의 이미지에 걸맞은 마케팅 공략이 시작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제일모직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패션한류’ 주도를 위해 ‘K 패션’ 브랜드도 설립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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