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정치풍자 아닌 뉴스” ‘SNL코리아’에 정정보도 요구
핵심은 무허가 보도방송 여부 방통위 세부기준 마련 착수
‘어록 앵커’ 최일구가 tvN에서 진행하는 ‘위켄드 업데이트’<사진> 프로그램이 오락과 보도의 기준을 둘러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함께 자신을 ‘이상한 놈’으로 선정한 ‘SNL코리아’를 상대로 정정 보도 요구와 함께 CJ E&M의 강석희 대표와 최일구ㆍ안영미에 대해 형사 고소, tvN 전체에 5억원 민사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오락 채널인 tvN에서 최일구를 기용해 ‘불법 뉴스’를 전한다며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구의 논평은 정치 풍자가 아닌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정치적 선동이다. 이 코너는 뉴스”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한 ‘SNL코리아’의 ‘위켄드 업데이트’는 한 주간에 이슈가 된 뉴스들을 정리하며, 풍자의 살을 덧대고 있다. 취재를 하지는 않지만, 제작진은 뉴스를 선별한다는 점에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안상휘 CP는 “ ‘SNL코리아’ 기획 당시부터 시사 풍자 코미디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프로그램 제작 시 특정 뉴스를 전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풍자 패러디 형식일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진보니, 종북이니 하는 것은 모른다. 웃기는 것만 생각하고, 웃길 수 있는 뉴스거리를 방송한다”면서 “다만 이런 일이 불거지니 균형감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판단은 방통위의 몫이다. tvN ‘SNL코리아’가 무허가 보도 방송을 했느냐는 것에 대한 기준 제시의 문제다. 방통위는 이번 ‘SNL코리아’의 논란에 대해 “중요한 부분은 해당 포맷이 보도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현재 시행령상에서 보도, 오락, 교양을 개괄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진 방송이라고 구분하지만, 구체적으로 세부 기준을 고시하지 않고 있다. 단지 ‘보도에 준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에 ‘보도ㆍ교양ㆍ오락에 대한 편성 규제’ 비율과 분류 기준 등 세부 기준(고시)을 마련 중이다. 다만 방통위 측은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 중이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장르 간의 혼합 선상에 있는 프로그램이 대세인 때에, 사업자에겐 새로운 포맷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구분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tvN‘SNL코리아’위켄드 업데이트]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