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이 뜨겁다. 대학가와 종교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은 물론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대한 보수세력의 반대 목소리가 가세하면서 진보와 보수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집회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서 불이 붙었다. 서울에서는 청계광장과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렸고 부산 서면과 대구 동성로에도 시민들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지난 22일 서울 집회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많은 1000여명이 모인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어 지난 25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 주최한 ‘국정원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학생 촛불문화제’가 열리면서 닷새째 촛불집회가 잇따랐다.
특히 온라인 서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형태로 모아지고 있는 여론이 집회현장으로 시민들을 더 끌어모으는 예열작용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5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전국민적 촛불집회 열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당시에는 두 달 넘는 기간동안 수천에서 수십만 명이 집회에 참가해 전국이 촛불물결을 이뤘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국정원 사태와 관련된 집회ㆍ시위가 지난 2008년 촛불집회처럼 대규모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과거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의 경우 ‘먹거리’ 라는 딱 하나의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었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국정원 선거개입부터 보수정당의 노무현 대통령 NLL 발언 내세우기 등 커다란 흐름을 가지고 있어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정보가 주어지면 집회 참여인원이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국정원 사태 바로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정원 사건의 의미와 검ㆍ경 수사과정 등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는 차원이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고 이번 사태의 앞뒤 맥락을 잘 알게되면 한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