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아시아 신흥 7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14조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1일까지 한국,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7개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22억8940만달러(14조1906억원)로 집계됐다.

한국 주식시장이 44억9960만달러(5조1957억원)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대만(32억5010만달러ㆍ3조7529억원)과 인도네시아(19억3170만달러ㆍ2조2305억원), 태국(14억5960만달러ㆍ1조6854억원), 인도(7억6020만달러ㆍ8778억원), 필리핀(3억3179만달러ㆍ3830억원), 베트남(5650만달러ㆍ652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각국 대표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한국의 코스피는 지난달 말보다 8.91%, 대만 TWSE는 5.59% 떨어졌다. 필리핀의 PSEI가 11.96%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인도네시아 JCI는 10.92%, 태국 SET는 10.34% 하락했다.

이 같은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의 양적완화로 신흥국으로 몰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 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독 한국에서 외국인 매도가 강한 것은 외국인 투매가 계속된 삼성전자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2조6134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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