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재팬(이하 모두투어 재팬)이 남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가 소속돼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예정된 콘서트를 하루 전에 취소,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공연은 인피니트 뿐만 아니라 총 6팀의 아이돌그룹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어째서 인피니트에게만 화살이 쏠리는 걸까.

모두투어 재팬 측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울림과 '2011 뉴웨이브 케이팝(K-POP)' 콘서트를 주관한 공연기획사 엑설런트엔터테인먼트(이하 엑설런트)를 상대로 2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모두투어 재팬은 지난 2011년 12월 9, 10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뉴웨이브 케이팝' 콘서트가 하루 전 갑자기 취소,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울림 측 관계자는 본지에 "당시 콘서트 계약은 엑설런트와 진행된 것"이라며 "모두투어 재팬에 대한 이야기는 계약서 어디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때문에 모두투어 재팬 측이 갑자기 소송을 낸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엑설런트 측과도 재판을 했고, 이미 승소했다.

울림 관계자는 "지난 5월 엑설런트와 진행한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후 항소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엑설런트가 낸 소송에서 승소한 울림이 이번엔 모두투어 재팬에게 비슷한 이유로 소송을 당하게 된 것.

사실 '뉴웨이브 케이팝'은 인피니트 뿐만 아니라 걸스룹 씨스타, 남성 아이돌그룹 엠블랙 등 총 6팀이 참여하기로 한 공연이었다. 때문에 타깃이 인피니트에게만 쏠리는 것이 의아할 수밖에 없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피니트 측 역시 공연 취소를 통보받은 입장이다. 그러나 앞선 엑설런트 측과 모두투어 재팬이 제기한 내용은 일맥상통한다. '뉴웨이브 케이팝' 공연 당시 인피니트는 단독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팬들에게 공지, 혹은 홍보를 했다. 엑설런트는 이를 근거로 들며, 울림 측이 2012년 2월 열린 인피니트 단독콘서트를 홍보하면서 해당 공연의 예매 취소사태가 불거져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당시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을 모집하는 등 약 2억 원을 투자한 모두투어 재팬 측 역시 엑설런트와 그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울림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울림 측 관계자는 "지난달 엑설런트는 울림이 단독콘서트 홍보만 한 나머지 해당 공연이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공연을 계약할 당시 '홍보'에 대한 어떠한 조항도 없었고, 인피니트만 참여하는 공연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납득이 안되는 내용이었기에 승소를 받은 것이다. 이번 모두투어 재팬의 소송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입장과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