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하락장서 틈새역할 톡톡 레버리지, 저평가된 지금 투자적기
국내 증시가 대내외적 불안요소들로 요동치는 가운데 단기 금융상품인 레버리지펀드와 리버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펀드가 상반되는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어느 펀드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 충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버스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평균 5.12%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가 기록한 -4.44%에 비하면 우수한 성과다.
리버스펀드는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수익률이 올라가는 펀드를 말한다.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며 ‘삼성전자 쇼크’ 이후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밑도는 하락장에서 틈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1’이 연초 이후 8.9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1’(8.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레버리지펀드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레버리지펀드는 주가가 오를 땐 1.5~2배 정도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는 손실이 그만큼 커지는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이다.
올 초부터 세계 증시의 회복 전망을 등에 업고 꾸준히 레버리지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 증권자투자신탁H’는 출시 이후 수익률이 -20.84%로 가장 부진했고 연초 이후 출시된 17개 레버리지펀드 중 16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가 저평가된 지금이 레버리지펀드 투자에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대형주의 상승 전망은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KB자산운용의 경우 이르면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삼성그룹주를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펀드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두 펀드를 투자하기 전에 증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측면에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대규모 투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의 등락을 활용해 단기 목표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