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 적용 중인 철도설계기준을 대폭 개정해 철도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고 10일 밝혔다. 철도설계기준이 대부분 60~70년대 일본의 기준을 답습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주요 개정은 과거 기관사가 열차정차 위치를 지나쳐서 정차하는 경우를 대비해 승강장을 5~10m 더 길게 건설했으나, 스크린 도어 등 기술발전을 반영해 승강장 여유길이 축소(스크린도어 설치구간 5→0m, 지상 일반여객열차 20→10m, 지하 전기동차 5→1m)한다.

또한, 열차하중이 작용하지 않는 지하구조물 단면의 하중계수 및 강도감소계수 축소(19→14%), 터널구간 숏크리트 시공시 강섬유(steel fiber) 투입량을 줄이다.

이밖에 고속열차의 주행 안전성 재검토를 통한 최소곡선반경을 줄이고, 고속열차의 등판능력 및 제동능력 향상 등을 반영한 선로 최대기울기를 확대한다.

이렇게 개선할 경우 2020년까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에 적용하면 약 2조 6000억원을 절감해 저비용 고품질의 철도건설이 가능하고, 해외 철도시장 진출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소중한 국가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일이 없도록 설계부터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