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ㆍ신대원 기자]정부는 6년만에 재개되는 남북당국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남북당국회담 의제로 가장 껄끄러운 주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 등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대북 소식통은 이와관련 ”회담이 열리면 실무접촉에서 제기한 의제 외에도 다양한 의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명확한 만큼 이번 회담에선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처음 거론된 것은 2002년 10월 19∼22일 평양에서 개최된 8차 회담 때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보유 사실을 미국측에 인정했으며 이런 사실이 회담 이틀 전인 17일 공개돼 북핵 문제는 당시 회담의 최우선 과제로 떠 올랐었다. 정부는 이후 장관급 회담에서 계속해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핵동결 해제 원상복구, NPT 복귀 등을 북측에 요구했으며, 북한은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다면서 핵 문제는 북미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기본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ㆍ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함에 따라 한ㆍ미ㆍ중 3각 협조체제 상당부분 완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대통령도 이날 오후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들어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선 최근 남북관계가 긴장·대치 국면에서 대화 모드로 급전환된 상황에서 북한 측 태도 변화의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오는 12~13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의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번 남북 실무접촉을 신중하면서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선 이와관련된 포괄적인 의제가 심도 깊게 논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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